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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외토픽

리처드 기어 ‘외설죄’ 체포영장

등록 2007-04-27 18:43

리처드 기어
리처드 기어
인도 법원 ‘“여배우와 키스 위법”
공공장소에서 인도 여배우의 뺨에 키스를 해 논란을 일으킨 할리우드 스타 리처드 기어에게 인도 법원이 ‘외설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인도 북부 자이푸르 법원은 인도 여배우 실파 셰티를 끌어안고 키스해 물의를 빚은 기어에게 26일 체포를 명령했다고 <비비시(BBC)> 등이 보도했다. 자이푸르 법원은 또 셰티가 기어의 키스에 저항하지 않았다며 다음달 5일 법정에 출두하도록 명령했다.

기어는 최근 뉴델리에서 열린 에이즈 예방 행사에 참석해 셰티를 끌어 안고 상반신을 구부리면서 셰티의 뺨에 여러차례 키스를 했다. 이 사진이 언론에 크게 보도되면서 인도 여러 지역에서 기어와 셰티의 인형을 태우는 화형식이 벌어지는 등 거센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공공장소에서 애정행위를 엄격히 금하고 있는 보수적 사회인 인도에서 기어의 행동은 셰티의 품위를 손상시키고 인도 문화를 모독한 것으로 여겨졌다.

자이푸르 지역의 변호사 푸남 찬드 반다리는 기어와 셰티를 법원에 고발했다. 이 사건을 맡은 디네슈 쿱타 판사는 기어의 키스 장면을 비디오로 검토한 뒤 “기어가 공개적인 음란 행위를 금지하는 인도 법을 어겼다”며 “셰티와 기어가 외설의 도를 넘어 사회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판결했다.

기어는 사건 직후 인도를 떠났지만 다시 인도를 방문한다면 체포돼 최고 3개월의 징역형 또는 벌금형 등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티베트 불교 신자로 티베트 독립을 지지하는 활동을 해온 기어는 인도 망명중인 달라이 라마를 만나기 위해 인도를 자주 방문해 왔다.

셰티는 최근 영국 텔레비전의 리얼리티 쇼인 ‘셀러브리티 빅 브러더’에서 함께 출연한 백인 배우들이 그를 괴롭히고 놀렸다는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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