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년간 쉬지 않고 일해왔다는 영국의 할아버지 정원사가 은퇴선언을 했다. 올해 104세.
BBC방송 인터넷판은 19일 정원사 짐 웨버가 영국의 도셋에서 휴가도 없이 일해왔으나 이제 관절염으로 일을 그만둘 형편이라고 보도했다. 웨버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10분 일하면 주저앉게 된다. 계속할 수가 없다. 이것은 나의 고객들에게 온당치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령수당 외에는 변변한 수입이 없다며 이제부터 자신의 정원을 가꿔 여기서 나오는 농산물을 판매하겠다고 덧붙였다.
1902년생인 웨버는 도셋의 농장인부로 농부의 삶을 시작했으며 정원사 일은 작년 7월 동생 잭이 사망할 때까지 함께 계속했다. 현재는 자신의 정원을 돌보는데 68세인 딸 캐틀린의 도움을 받고 있다.
주로 스토크 애보트 지역 주민을 위해 정원 울타리 치기, 잔디깎기를 해온 웨버는 한번도 휴가를 꿈꿔본 일이 없다며 "휴가를 가느니 집에서 쉬는게 낫겠다"고 말했다.
또 일감이 많고 여기에 재미를 느꼈던게 자신의 장수 비결이라면서 `특효약'인 위스키도 한 몫 했다고 귀띔했다.
김화영 기자 quintet@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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