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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외토픽

뉴질랜드서 병마개 여는 문어 화제

등록 2007-04-10 15:01

뉴질랜드에 병 마개를 여는 문어가 있어 화제다.

1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넬슨 소재 뉴질랜드 국립 수족관에 있는 문어는 사람들이 마시는 음료수 병 속에 게를 담아서 던져주면 여덟 개의 발 중 단 두 개만을 사용해 마개를 열어 병 속에 든 게를 꺼내 먹고 있다.

뼈가 없는 문어가 나름대로 머리와 힘을 써서 병 마개를 여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체로 2분 30초.

사육사의 도움으로 기술 연마를 게을리 하지 않았던 덕분에 얻어낸 그의 최고 기록인 셈이다.

3개월 전 바닷가에 나들이를 나갔던 한 가족이 잡아 수족관에 기증한 이 문어는 사육사들이 수족관 통속에 손을 집어넣으면 다른 쪽으로 도망가기는커녕 오히려 다가와 손에 달라붙는 등 친밀감을 보이면서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사육사들은 자연히 친밀감을 표시하는 이 문어와 놀이를 즐겼고 장난삼아 먹이를 병 속에 집어넣어서 주면서 문어의 병 마개 여는 기술은 연마되기 시작했다.

이 문어는 병 마개를 옆으로 돌려서 여는 기술 뿐 아니라 수족관 수면까지 솟구쳐 올라 사육사 얼굴을 향해 물을 뿜어대는 멋진 '물총' 솜씨도 뽐내고 있다.

아직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는 않고 있는 이 문어는 사육사가 와서 같이 놀아주지 않을 때는 주로 집 속에 들어가 조용하게 혼자 시간을 보내고 있다.

넬슨 수족관의 롭 야랠 관장은 지금까지 내가 본 문어 가운데 가장 사교성이 뛰어난 문어라면서 "언제 장난을 치면서 놀 수 있고 언제는 안 되는지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이 문어가 얼마나 영리한 지를 잘 모르는 것 같다"면서 "문어는 관찰력이 예리하고 상호작용에도 상당히 뛰어난 능력을 발휘 한다"고 말했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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