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의 부모인 제인스 서턴(당시 13살)과 사라 드링크워터(당시 17살)가 아이들을 양 팔에 안고 있는 모습. (사진=데일리미러)
"유년시절 잃었다" 후회.."되돌아간다면 20대까지 기다릴 것"
제임스 서턴은 12살에 쌍둥이 아빠가 됐다. 아기 엄마는 여자친구 사라 드링크워터(당시 16살).
주변 사람들은 "어린 애들이 무슨 애를 키우냐"며 걱정했지만 이들은 쌍둥이 딸 레아와 루이스를 포기하지 않았다.
7일 영국 신문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에 따르면 지금 이 둘은 이러한 편견을 깨고 보란 듯이 잘 살고 있다. 올해 21살인 서턴은 건설업체에서 풀타임으로 일하고 있으며 드링크워터(24)는 제약 연구원으로 일하며 대학 졸업장을 따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 모스턴에 방이 3개 딸린 10만파운드(약 1억8천만원) 짜리 집도 장만했다. 올해 7살이 된 쌍둥이들도 씩씩하게 자라줬다. 이들은 쌍둥이 외에 두살배기 딸이 있으며 정식으로 결혼할 계획이다.
드링크워터는 "그 누구도 제임스와 내가 이렇게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못했다"면서 "그냥 놀면서 더러운 아파트에서 정부 지원으로 살 수도 있었겠지만 나는 아이들을 위해 최상의 것을 원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이들이 부족함 없이 사는 모습을 볼 때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녀는 현재 대학에서 인체 생물학과 보건학을 공부하고 있다. 이들은 아이들을 돌보느라 친구들과 거의 어울려 놀지 못했으며 수입의 대부분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갚는 데 들어간다.
그래도 이들은 여느 부부 못지 않게 행복하다. 딸만 셋인 이들은 시간이 지난 뒤 아들을 낳을 계획이다.
물론 후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서턴은 "유년 시절을 잃어버렸다"면서 다시 그 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20대가 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지금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고 가족을 사랑하지만 10대 청소년들에게 성관계를 맺고 아이를 낳는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시련도 있었다. 서턴은 잦은 무단결석으로 중등학교 졸업 자격시험(GCSE)을 보지 못한 채 결국 학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미성년자 출산율이 높기로 악명높은 영국에서는 성인이 되기도 전에 아이를 낳은 16세 미만 소녀의 수가 연간 9천명에 이른다. (서울=연합뉴스)
물론 후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서턴은 "유년 시절을 잃어버렸다"면서 다시 그 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20대가 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지금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고 가족을 사랑하지만 10대 청소년들에게 성관계를 맺고 아이를 낳는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시련도 있었다. 서턴은 잦은 무단결석으로 중등학교 졸업 자격시험(GCSE)을 보지 못한 채 결국 학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미성년자 출산율이 높기로 악명높은 영국에서는 성인이 되기도 전에 아이를 낳은 16세 미만 소녀의 수가 연간 9천명에 이른다.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