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 2위의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의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해 CEO로 겨우 4개월 일하고 4천만달러 가까운 거액의 보수를 받았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해 9월 초 보잉사에서 영입된 앨런 멀럴리 포드 사장 겸 CEO는 작년 말까지 4개월 일한 대가로 총 3천910만 달러(364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빌 포드 2세 포드 회장은 경영난 타개를 위해 자신이 겸하고 있던 CEO 자리를 멀럴리에게 넘겼다.
멀럴리는 지난 해 총 연봉 200만달러의 3분의 1인 66만6천67달러 외에 '사이닝 보너스' 750만달러와 보잉사를 그만둠에 따라 박탈당한 실적 보상금 및 스톡옵션(주식매수 선택권) 보전액으로 1천100만달러를 받았다.
포드는 또 멀럴리에게 지난 해 취임 첫날 현 시가로 1천960만달러 상당의 주식과 스톡옵션을 줬다.
멀럴리는 아울러 회사 항공기 사용료로 17만2천974달러, 이사 비용과 임시주택 사용료로 5만5천469만달러를 받았다.
지난 해 총 127억달러의 적자를 낸 포드는 현재 감원과 공장 폐쇄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포드는 올해와 내년에도 대규모 적자를 낸 후 오는 2009년에야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멀럴리는 지난 4일 뉴욕 인터내셔널 오토 쇼에 참석해 포드가 "힘든 과도기"를 거치고 있으며 현재 포괄적인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디트로이트 AP=연합뉴스) sungboo@yna.co.kr
멀럴리는 지난 4일 뉴욕 인터내셔널 오토 쇼에 참석해 포드가 "힘든 과도기"를 거치고 있으며 현재 포괄적인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디트로이트 AP=연합뉴스) sungb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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