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사망한 아시아 최대의 여성부호 니나 왕(王如心)이 남긴 4조원 가량의 유산을 누가 상속하게 될까.
홍콩의 부동산재벌인 차이나켐(Chinachem) 그룹 회장인 니나 왕은 자녀를 두지 않고 사망한 탓에 328억홍콩달러(약 3조9천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유산을 누가 차지하게 될지 홍콩 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 부호 가운데 204위에 랭크됐던 니나 왕은 납치돼 실종된후 사망선고를 받은 남편의 유산을 둘러싸고 시아버지 왕딘신(王廷歆.96)과 9년간의 법정분쟁으로 유명해진 여성 인사.
튀는 의상과 두갈래로 땋은 머리로 '리틀 스위티'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승소 후 난소암 진단을 받고 1년여동안 투병생활을 해오다 병세 악화로 사망했다.
니나 왕은 6년전에는 모든 개인 재산을 자선 기부금으로 헌납하고 싶다고 말한 적 있었고 20여년전에는 노벨상과 유사한 국제적인 공적상을 창설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한 적 있다.
뜻이 어떻든 조만간 공개될 니나 왕의 유언에 따라 상속자가 정해질 전망이다.
유언장을 남겼다면 그의 희망대로 분배될 것이고 유언장을 남기지 않았다면 규정에 따라 가장 가까운 일가 친척들에게 재산이 상속될 것이라고 니나 왕측의 변호인은 말했다.
이에 따라 니나 왕의 재산은 모친(91)과 3명의 형제자매를 비롯한 친정 식구들에게 배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며느리인 니나 왕과 치열한 법정분쟁을 벌였던 시아버지 왕딘신이 상속자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주변에서는 보고 있다. 한 변호사는 "니나 왕의 시댁은 상속 대열에서 배제될 것"이라며 "이미 최고법원의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시아버지를 비롯한 시가는 법적인 상속 자격을 상실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콩 정부가 지난해 2월부터 상속세를 철폐한 탓에 니나 왕의 유산은 한 푼의 세금없이 고스란히 상속자에게 넘어가게 된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반면 며느리인 니나 왕과 치열한 법정분쟁을 벌였던 시아버지 왕딘신이 상속자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주변에서는 보고 있다. 한 변호사는 "니나 왕의 시댁은 상속 대열에서 배제될 것"이라며 "이미 최고법원의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시아버지를 비롯한 시가는 법적인 상속 자격을 상실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콩 정부가 지난해 2월부터 상속세를 철폐한 탓에 니나 왕의 유산은 한 푼의 세금없이 고스란히 상속자에게 넘어가게 된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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