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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외토픽

판다 수컷 '‘합방’위해 짝짓기 비디오 시청

등록 2007-03-30 14:29

태국 북부 관광지 치앙마이 동물원에서 중국산 판다 부부의 합방을 위해 수컷에게 '판다 포르노'를 보여주고 있으나 도무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 동물원 관계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치앙마이 동물원이 2003년 중국에서 10년 기한으로 임차해온 판다 부부 수앙 수앙과 린 후이는 2005년 11월 동물원 개설 28주년을 맞아 태국과 중국 관계자들이 하객으로 참석한 가운데 전통 중국식 혼례를 올린 '공식적인 부부'다.

그러나 신혼살림을 차린 지 1년이 넘도록 이성에 대한 호기심을 보이지 않아 동물원 측은 작년 말 이들의 '합방'을 위해 수컷 수앙 수앙의 체중을 줄이고 '판다 포르노'도 보여주기로 결정했다.

올해로 6년이 된 수앙 수앙과 5년이 된 린 후이는 이성에 대한 관심을 자극하기 위해 그 때부터 '각방'을 쓰고 있는 중이다.

동물원 측은 지난주부터 매일 수앙 수앙의 우리 안팎에 대형 스크린으로 판다의 짝짓기 장면을 되풀이해 보여주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눈길을 제대로 주지 않고 있다.

이 동물원의 수의사인 카니카 림트라쿨은 "수앙 수앙이 좀처럼 비디오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 처음에는 스피커를 꺼놨으나 지금은 주의를 끌기 위해 소리도 크게 올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의사는 "수앙 수앙이 어설프기 이를 데 없어 암컷인 린 후이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하는지 알 지 못했으나 비디오를 기억하고 흉내를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물원 측은 앞으로 수주 간 더 수앙 수앙에게 판다 포르노를 보여줄 예정이다.


수앙 수앙은 지난 한달 간 '합방'을 위해 체중도 줄였다. 수앙 수앙의 몸무게는 150㎏인데 비해 린 후이는 115㎏밖에 되지 않아 몸무게의 차이로 짝짓기 도중에 린 후이가 몸무게에 짓눌려 '합방'이 무위로 끝날 수있기 때문이다.

'합방 프로그램'의 책임을 맡은 이 동물원의 프라섯삭 분트라쿤푼타위는 "수앙 수앙이 지나칠 정도로 뚱보는 아니지만 판다의 수컷 몸무게가 암컷보다 30㎏ 이상 더 나가면 안되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통해 142㎏으로 체중을 줄였다"고 말했다.

프라섯삭은 "합방 프로그램이 예정대로 진행돼 린 후이가 발정을 하게 되면 이들 판다 부부가 합방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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