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에서 사파리 관광을 하던 한 영국인 가족 3명이 갑자기 돌진해온 코끼리의 공격을 받아 모녀가 그자리에서 숨졌다.
27일 현지 국영 일간 헤럴드 인터넷판에 따르면 지난 24일 이 나라 서부 황게자연국립공원에서 야생동물 관광을 하던 영국인 여성(47)과 딸(10)이 코끼리 습격으로 사망했다.
당시 이 가족은 현지 경비원 앤디 프리벨라와 함께 공원 내부를 관광하던 중 먼 발치에 있던 한마리 코끼리를 발견, 개미총 뒤에 숨어 지켜보고 있었다.
야생보호청 관료에 따르면 이 코끼리가 가족을 발견하자 갑자기 돌진했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경비원이 경고사격을 했지만 이미 코끼리가 경비원을 덮쳐 짓밟았다는 것.
코끼리는 이어 영국인 가족을 공격, 모녀가 그 자리에서 숨졌으며 남편은 겨우 변을 피할 수 있었다.
경비원 프리벨라는 인근 불라와요시(市)의 병원에 옮겨졌으나 골반뼈 등에 중상을 입었으며 정신적 충격이 심한 상태라고 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야생보호청 관료는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특별팀을 현지에 파견했다고 말하고 다만 문제의 코끼리가 상처를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상처를 입은 코끼리는 매우 호전적으로 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BBC 인터넷판은 영국인 가족을 보호하던 경비원의 근무태만이 있었는지 여부를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짐바브웨에서 코끼리는 악어에 이어 가장 위험한 동물로, 2005년에만 12명이 코끼리에 의해 숨졌다고 BBC는 덧붙였다. http://blog.yonhapnews.co.kr/minchol11181 김민철 특파원 minchol@yna.co.kr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짐바브웨에서 코끼리는 악어에 이어 가장 위험한 동물로, 2005년에만 12명이 코끼리에 의해 숨졌다고 BBC는 덧붙였다. http://blog.yonhapnews.co.kr/minchol11181 김민철 특파원 minchol@yna.co.kr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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