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쿠버 아일랜드 숲 속에서 비디오로 찍힌 인간 현상의 동물이 전설적인 새스콰치 원인(猿人)일지 모른다는 주장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고 26일 캐나다 통신(CP)이 보도했다.
이 동영상은 밴쿠버 아일랜드 토피노 부근 '유혹의 숲'에서 캠핑하던 주민이 찍은 것으로 원숭이 모습의 검은색 동물이 나무 사이에 있다 사라지는 장면을 담고 있다.
촬영자는 "키 2m 정도의 동물이 약간 구부정한 자세로 야영하던 우리를 지켜보다 비디오 카메라를 꺼내 찍기 시작하자 숲속으로 사라져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 동물이 있던 곳으로 뒤쫓아가 30㎝ 가량의 발자국을 화면에 담았다.
이 동영상은 유튜브에 올라 이날 현재 4만여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www.youtube.com/watch?v=yWOKwyT_xrU)
동영상 코멘트란에는 오래 전부터 이 지역에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숲속 인간' 새스콰치 원인인 것 같다는 의견에서부터 앞발을 들고 일어선 곰으로 보인다거나 단순한 속임수일 것이라는 등의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촬영자는 전문가의 감정을 받기 위해 이 비디오를 미확인동물연구학회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야생동물학자 존 빈더나겔 박사는 "'빅 풋(Big Foot)'이라고도 불리는 새스콰치 원인은 19세기 후반 이래 목격 보고가 북미 서북부에서 수천건, 밴쿠버 아일랜드에서만 100건 이상 된다"며 "이번 비디오도 객관적 근거가 되기에는 미흡해 보인다"고 말했다.
오룡 통신원 oryong@yna.co.kr (밴쿠버=연합뉴스)
오룡 통신원 oryong@yna.co.kr (밴쿠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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