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해외토픽

아파트서 비둘기·생쥐 사육하다 정신병원행

등록 2007-03-27 08:48

토론토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60대 남자가 자신의 아파트 안에 수백마리의 비둘기와 생쥐 등 야생동물을 사육하다 주민의 신고로 적발돼 정신병원으로 보내졌다.

26일 토론토 스타 보도에 따르면 가족이 없이 혼자 거주하는 이 남자의 아파트에서 지독한 악취가 계속 난다는 주민들의 불만이 거듭돼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전날 오후 내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관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믿기 힘든 광경에 정신을 바짝 차려야 했다.

15층에 있는 이 소형 아파트 안에는 수백마리의 비둘기가 이리저리 날아다니고 동물 우리에는 다람쥐와 생쥐가 우글거리고 있었기 때문. 바닥과 가구에는 동물들의 배설물로 뒤덮여 견디기 힘든 악취를 뿜어댔다.

경찰의 연락을 받고 현장에 온 야생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은 마스크 등으로 완전무장한(?) 상태로 아파트 내로 진입해 비둘기 400여마리, 생쥐 250마리 등을 분류해 다른 장소로 옮기고 아파트를 폐쇄했다.

동물들은 사육된 흔적이 있었으나 생쥐가 갇혀 있던 수족관에는 먹이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서 서로 잡아먹은 끔찍한 장면도 목격됐다고 보호단체 관계자들은 말했다.

이 세입자는 온타리오주 정신건강조례에 따라 체포돼 정신병원으로 보내졌다. 경찰은 "이 남자가 「베토벤 전기」 등 값비싼 몇 권의 책들은 플래스틱으로 포장해 보호하려고 노력한 점으로 보아 자신의 행위가 주변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은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상철 통신원 pk3@yna.co.kr (토론토=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일본 미야자키현 규모 6.9 지진…난카이 대지진 관련성 조사 1.

일본 미야자키현 규모 6.9 지진…난카이 대지진 관련성 조사

“북한군 ‘우크라 사람들 좋나요’”…젤렌스키, 한국어로 포로 교환 제안 2.

“북한군 ‘우크라 사람들 좋나요’”…젤렌스키, 한국어로 포로 교환 제안

러시아와 전쟁 대비하는 독일…영토 방어 전담 육군 사단 신설 3.

러시아와 전쟁 대비하는 독일…영토 방어 전담 육군 사단 신설

LA 산불 사망 24명으로 늘어…진압 속 또 강풍 예보 4.

LA 산불 사망 24명으로 늘어…진압 속 또 강풍 예보

LA 산불 진압에 수감자들도 동원…형량 줄이고 돈도 벌고 5.

LA 산불 진압에 수감자들도 동원…형량 줄이고 돈도 벌고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