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마운트 쿡 국립공원에서 산에 오르는 사람들에게 5달러씩 받고 휴대용 변기를 팔고 있다고 뉴질랜드 신문들이 27일 전했다.
자연보호부는 지난 2년 동안 휴대용 변기를 시험적으로 등산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줬었다면서 그러나 이제부터는 5달러씩에 판매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휴대용 변기는 1리터짜리 크기로 미생물에 의해 분해될 수 있도록 옥수수 녹말로 만들어진 봉지 5개가 달려 있으며 그림과 함께 사용법을 자세하게 밝힌 설명서가 첨부돼 있다.
자연보호부 셜리 슬레이터 대변인은 "사람들이 몸 밖으로 내보는 대소변은 생각하는 것보다 분해되는 속도가 느리다"면서 "등산객들은 이제 더 이상 눈으로 덮인 산에 올라 눈구덩이나 바위 밑에 용변을 보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눈이 녹으면 다음 시즌이 됐을 때까지 인간의 오물들이 그대로 드러나게 된다"며 깨끗한 자연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주의를 환기시켰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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