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의 메카로 알려진 벨기에 앤트워프의 한 은행 금고에서 최근 2천100만 유로(약 265억원) 어치에 달하는 다이아몬드가 도둑을 맞았다고 현지 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
벨기에 TV방송인 VRT에 따르면 앤드워프의 유명한 다이아몬드 거리에 있는 네덜란드계 ABN 암로은행의 한 지점의 여러 금고에 나뉘어 보관돼 있던 다이아몬드들이 지난 5일 사라졌다는 것.
용의자는 해당 은행 지점의 고객으로 하루에도 두차례씩 은행 금고를 찾았던 55-60세 가량의 영어를 사용하는 남성으로 밝혀졌으며, 범행 계획에 1년 이상의 장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관계자들이 전했다.
앤트워프 경찰은 용의자 수배 합성사진을 배포하는 한편 200만 유로의 현상금까지 내걸었다.
앤트워프는 세계 다이아몬드 원석의 80%, 나석(가공석)의 50%가 거쳐가는 세계 1위의 다이아몬드 도시다.
이상인 특파원 sangin@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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