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거장 모딜리아니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그림이 이탈리아 지방공항 화장실에서 버려진 채 발견됐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모딜리아니 작품은 최근 이탈리아 북서부 롬바르디아 자치주에 있는 베르가모 공항에서 세관 옆 직원용 화장실에서 용지에 포장되고 박스에 담긴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겁에 질린 밀수범이 모딜리아니 진품을 버리고 도망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카라비니에리 미술품 도난센터에 보관중인 해당작품은 35㎝×25㎝ 크기로 개인 소장품으로 추정된다. 만약 진품으로 확인될 경우 최소한 67만 파운드(한화 12억3천만원 상당)의 가격을 받을 수 있는 고가품이다.
이탈리아 문화부는 모딜리아니 작품 반출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며 로마에 모딜리아니 기념관 설립을 추진중이다.
한편 이탈리아 중부 항만도시인 리보르노 출신인 모딜리아니는 35세로 요절할 때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프랑스 파리에서 작품 활동에 전념했다.
(서울=연합뉴스) khmoon@yna.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