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과격한 동물애호주의자들이 매설한 소이탄 2발이 발견돼 교직원과 학생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옥스퍼드대는 새 동물실험실 계획을 발표한 후 동물 애호단체들의 단골 시위장소가 돼 왔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의문의 폭발물은 이날 오전 템플턴 칼리지 부속건물에서 발견됐고, 한 극단주의 동물애호단체가 1주일 전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이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주장했었다.
미국에 본부를 둔 동물애호단체 '바이트백'은 당시 "2월18일 일요일 저녁 동물해방전선(ALF)이 옥스퍼드 대학 외곽지역인 케닝턴 소재 템플턴 칼리지에 방화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해당 소이탄은 폭발하지 않았다.
이들은 "이러한 일련의 행동은 옥스퍼드대와 동물실험실 내부에서 보이지 않는 희생자에게 가해지는 테러에 대해 지속적으로 벌이는 투쟁의 일부"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주 동물실험에 관련되거나 동물실험실 건립에 참여한 대학 교직원 40명의 명단을 공개하면서 옥스퍼드대 어느 부분이든지, 관계자는 누구든지 공격의 목표물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대학 대변인은 "극단주의 동물애호단체들의 웹사이트에는 방화공격이 있었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았지만 실제로는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템플턴 칼리지는 옥스퍼드내 에그로브파크 캠퍼스에 위치하며, 비즈니스 경영 분야의 교육과 연구기관으로 유명하다.
khm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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