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건당국은 몸무게가 99㎏이나 나가는 8살짜리 소년의 어머니가 다이어트를 제대로 시키지 않으면 보호차원에서 소년을 구금할 수도 있다고 사회복지 담당 관리들이 26일 밝혔다.
복지담당 관리들은 또래 보다 체중이 3배 이상인 코너 맥크리어디라는 이 소년의 건강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27일 가족과 만날 계획이다.
소년의 어머니인 니콜라 맥커운은 TV에서 "코너를 데려 가는 건 최악"이라면서 "애를 잘 돌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런던 북부 노스 티네사이드 월센드 보건당국 대변인은 27일로 예정된 가족면담은 코너를 보호치료소로 데려가는 과정의 일부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으나 더 이상의 논평은 거부했다.
선데이 타임스는 익명의 관리를 인용, 코너 구금은 최후 수단이 되겠지만 그의 가족은 간호사와 영양사, 복지담당자들과의 약속을 여러번 어겼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아동학대는 구타나 성적학대만이 아니며 주의태만도 학대"라고 말했다.
콜린 웨인 전국비만포럼 사무국장은 코너의 생활스타일은 "극도로 위험하다"면서 그는 10대 초반에 당뇨, 20대에는 심장혈관과 신경계통의 발병위험이 있으며 "30대에는 실제로 죽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코너의 이야기는 그의 어머니가 ITV에 한달간에 걸쳐 그의 일상생활을 촬영하도록 허용한 것을 계기로 전국적인 관심사가 됐다.
그의 어머니는 "애가 또래 보통 어린이의 2-3배나 먹으며 먹을 걸 충분히 주지 않으면 스낵과 먹을 걸 달라며 밤새도록 보챈다"고 말했다. 어머니, 누나와 함께 사는 코너는 혼자서는 옷을 입거나 씻기도 어려우며 건강이 나빠 학교에 단골 결석생이고 놀림감이다.
(런던 AP=연합뉴스) lhy@yna.co.kr
(런던 AP=연합뉴스) l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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