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신참 경찰관이 음주운전 의혹을 산 여성 운전자에게 가슴을 보여주면 봐주겠다며 상의를 벗게 하고 더듬는 등 성폭행을 한 혐의로 입건됐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메릴랜드주 앤 어런들 카운티 소속 조지프 모스밀러(22)라는 신참 경찰관은 지난달 20일 관내 순찰을 돌던중 한 18세 여성이 술집앞에서 한 여자를 차에 태워가는 것을 붙잡아 음주 운전의 위험성에 대해 한참 강의를 한뒤 이 여성의 집쪽으로 순찰차를 몰고 가며 뒤따라 오도록 했다는 것.
모스밀러는 부근 교회 주차장에 차를 세운뒤 이 여성을 차밖으로 불러내 음주 여부를 시험한 뒤 "가슴을 보여주면 철창 신세를 지지 않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는 것.
이에 여 운전자가 상의를 벗자 "그것만으로는 안되겠다"며 손으로 더듬고 휴대전화 카메라로 사진까지 찍었다는 것.
이 운전자는 모스밀러로 부터 풀려난 직후 인근 경찰서에 신고했으며, 이에따라 밀러는 보석금 25만 달러를 낼 수 없어 카운티 유치장에 구속돼 있다가 20일 자인서를 쓴뒤 풀려났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는 모스밀러외에 다른 경찰관 3명이 이 사건과 관련해 직무 정지를 당했다고 보도했으며, 경찰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채 관련 경찰관들 모두가 신참이며, 그러나 사건 현장에 함께 있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