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항공이 승객들의 몸무게에 따라 항공요금을 다르게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뉴질랜드 신문들이 22일 보도했다.
신문들은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뚱뚱한 승객들 때문에 항공기 기름 값이 엄청나게 더 들어가고 있다면서 뚱뚱한 승객들은 요금을 더 내야한다는 게 항공사 측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롭 파이프 뉴질랜드 항공 사장은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지만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승객들에게 요금을 더 내라고 하는 항공사가 나온다면 정말 용기 있는 항공사가 될 것이라며 확답을 피했다.
뉴질랜드에서 한 연구팀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승객들의 평균 몸무게가 89㎏에서 93㎏으로 올라갔을 때 보잉 747기의 경우 1.564톤의 항공유가 더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프 사장은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승객들에게 요금을 더 내라고 하기 보다는 체중이 덜 나가는 사람들에게 할인혜택을 주는 게 더 쉬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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