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해외토픽

고등학교 숙제가 ‘살인계획’

등록 2007-02-21 09:19

오클랜드에 있는 한 고등학교가 학생들에게 완벽한 살인 계획을 세워오라는 숙제를 냈다가 한 학부모의 반발로 사과했다고 뉴질랜드 언론들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클랜드 동부지역에 있는 호윅 고등학교의 한 반에서 학생들에게 자신을 살인자로 가정하고 피해자를 살해한 뒤 시체를 유기하는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살인 계획을 작성해 제출하라는 숙제를 냈다.

이에 한 학생의 부모가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학교 측에 해명을 요구했다.

이 부모는 텔레비전 방송에까지 나와 아들(14)에게 그 따위 숙제를 하지 말도록 지시했다며 흥분했다.

문제가 학교 밖으로 불거져나가자 빌 디메리 교장은 숙제의 목적은 학생들로 하여금 여성 살인자가 냉동된 양의 다리로 남편을 살해하는 장면이 나오는 어떤 소설을 읽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하지만 그런 숙제를 낸 게 결과적으로 잘못된 판단이었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숙제의 의도는 사람들과 그들의 행동, 그리고 그 같은 행위가 나오게 된 동기 등에 대해 학생들이 생각해보도록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그런 숙제를 낸 교사를 이해할 수 있다"고 변호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교사가 다소 과감하게 그런 숙제를 냈던 것"이라며 많은 학생들은 모두 숙제를 완성해서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학생의 부모가 문제를 삼자 교사가 즉각 사과했다고 강조하면서 어린 학생들에게 살인 계획을 세워오라는 숙제는 내지 말았어야한다고 덧붙였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일본 미야자키현 규모 6.9 지진…난카이 대지진 관련성 조사 1.

일본 미야자키현 규모 6.9 지진…난카이 대지진 관련성 조사

‘외국 국적 첫 일본 아쿠타가와상’ 재일 소설가 이회성씨 별세 2.

‘외국 국적 첫 일본 아쿠타가와상’ 재일 소설가 이회성씨 별세

미국 국방부 “우크라전 투입 북한군 유능”…기존 평가와 상반 3.

미국 국방부 “우크라전 투입 북한군 유능”…기존 평가와 상반

중국 “AI 반도체 수출 통제, 미국 기업 손해”…엔비디아도 반발 4.

중국 “AI 반도체 수출 통제, 미국 기업 손해”…엔비디아도 반발

‘당해 졸업자’ 선호 일본 기업들, ‘경력같은 신입’ 채용 급증 5.

‘당해 졸업자’ 선호 일본 기업들, ‘경력같은 신입’ 채용 급증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