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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외토픽

말레이시아 ‘불륜’ 단속위해 호텔에 웨이터 스파이 잠

등록 2007-02-20 16:34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보수적인 지역으로 꼽히는 북동부 테렝가누주(州)에서 종교 경찰이 '비윤리적 커플'을 단속하기 위해 웨이터나 잡역부로 위장한 스파이를 호텔로 잠입시킬 계획이라고 일간 스타지가 20일 보도했다.

이 스파이들은 미혼 남녀의 성관계 등 당국이 비윤리적이라고 규정한 행동을 파악해 이슬람 경찰국에 제보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슬람 복지위원회의 로솔 와히드 의장은 미혼 남녀의 접촉을 금지하는 '할와트'를 위반하는 커플을 적발해 내는 게 이들의 주요 임무라고 밝혔다. 이슬람 법은 '할와트'를 간통에 버금가는 범죄로 규정하고 있는데 위반시에는 최고 2개월의 구금형에 처하게 된다.

와히드 의장은 "경찰이 행동하기에 앞서 정확한 세부 사항이 필요해 스파이를 잠입시키는 것"이라면서 이들은 제보 건수에 따라 차등적으로 보상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호텔 외에도 성관계를 맺을 의도로 커플들이 자주 찾는 공원이나 한적한 지역도 감시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펄러스주의 이슬람 최고 지도자는 이달 초 비윤리적인 행동을 한 커플을 제보하는 대가로 보상금을 지급하는 정책이 이슬람 교리에 반할 뿐만 아니라 사생활 침해를 야기한다며 당국에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늘어나면서 테렝가누주와 함께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보수적인 지역으로 꼽히는 켈란탄주 당국이 여성들에게 무료로 호신술을 교육하기로 했다고 스타지가 이날 보도했다.

닉 아지즈 켈란탄 주지사는 "성폭행과 성추행, 날치기 범죄가 날로 늘어나는 점을 감안할 때 호신술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과정을 마친 훈련생들은 주 당국이 후원하는 대회에서 기술을 선보일 기회도 주어진다고 말했다.


lucid@yna.co.kr (쿠알라룸푸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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