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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외토픽

영 배우 파인즈와 ‘고공 섹스’ 호주 여승무원 해고

등록 2007-02-20 09:28

“가치 있는 일”
호주 콴타스 항공은 여객기 화장실 안에서 승객인 영국 배우와 섹스 스캔들을 일으킨 여승무원 리사 로버트슨을 19일자로 해고했다고 밝혔다.

로버트슨(38)은 지난 달 24일 호주 다윈에서 인도 뭄바이로 가는 항공기 안에서 '잉글리시 페이션트'의 배우 랠프 파인즈(45)와 화장실에서 성관계를 가졌다는 주장이 제기돼 회사로부터 근무정지 처분을 받은 뒤 회사의 최종적인 징계조치를 기다려왔다.

콴타스는 이날 단 한 줄로 된 짤막한 성명을 통해 "콴타스 항공은 리사 로버트슨에 대한 콴타스 항공 비행 승무원 고용계약이 끝났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로버트슨은 사건이 처음 드러났을 때만 해도 비행 중 휴식시간에 파인즈와 대화를 나누다 화장실로 갔는데 파인즈가 흥분한 상태로 화장실 안으로 뒤따라 들어와 "이러면 안 된다"며 점잖게 타일러 내보냈다며 성관계 사실을 부인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에 대한 징계조치가 해고쪽으로 가닥이 잡혀나가자 로버트슨은 지난 주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파인즈와 비행기 화장실에서 관계를 가진 사실을 시인하면서, 인도의 호텔방에서도 하룻밤을 같이 보냈다고 털어놓았다.

로버트슨은 "처음에는 직장을 잃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파인즈에게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 관계 사실을 부인했었다"면서 "사람들이 역겹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는 결코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파인즈의 홍보담당 매니저인 사라 킨은 로버트슨이 먼저 파인즈를 유혹했다면서 "이 여성은 비행기 안에서 파인즈를 유혹한 성적 공격자이고, 파인즈는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로버트슨은 키 175CM의 늘씬한 금발 미녀로 뉴사우스 웨일스 주 경찰에서 14년 동안 근무하다 항공기 승무원으로 전직했다.


그에 따르면 파인즈와 로버트슨은 비행기 안에서 처음 보는 순간 서로 반해 몇 마디 말을 주고받다 파인즈가 "휴식시간에 얘기를 해보자"고 제안해 둘 만의 자리를 갖게 됐으며, 커튼으로 칸막이가 된 승무원 구역에서 키스와 애무를 나누다 로버트슨이 다른 승무원들에게 들킬 것 같아 파인즈에게 눈짓을 하고 화장실로 갔다는 것.

로버트슨은 "파인즈는 멋진 연인으로 나는 잘못하다 해고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충분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의 '고공 섹스 스캔들'은 파인즈가 나왔던 화장실 문을 로버트슨이 안에서 다시 걸어 잠그고 한참 있다 나오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다른 승무원의 신고로 드러나고 말았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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