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는 `특별한' 가족 상봉이 성사돼 화제다.
정자은행에서 익명의 정자를 제공받아 태어난 딸들이 아버지와 `부녀'로 상봉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제프리 해리슨(50)씨와 6명의 `생물학적' 딸들.
감격적인 부녀 상봉은 해리슨씨가 최근 한 신문 기사를 통해 자신의 정자(150번)를 기증받아 태어난 딸들이 자신을 애타게 찾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뒤 이들을 만나기로 결심하면서 이뤄졌다.
150번은 해리슨씨의 정자 기증자 번호. 해리슨씨는 198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 정자은행에 1주일에 2번 정자를 제공하고 200파운드(400달러)를 벌었다.
180cm의 훤칠한 키와 푸른 눈, 철학과 음악 등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정자은행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그는 현재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캠프용 차량에서 개 4마리와 함께 허드렛일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아버지'와 상봉한 다니엘 파가노(17)양은 "그는 자유분방한 정신의 소유자"라면서 "그가 무슨 직업을 가졌는지는 상관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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