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의 엄격한 검색에 항의해 검색대에서 바지를 벗은 독일인 승객이 공공질서 파괴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고 13일 필리핀 언론들이 보도했다.
66세의 독일인 한스 유르겐 오스카르 폰 나구세프스키씨는 지난 주말 마닐라 공항에서 프랑크푸르트로 가기 위해 수속을 밟던 중 검색요원들이 여러차례 검색기 통과를 요구하자 바지를 벗어 버린 것.
나구세프스키씨는 공항에서 공공질서 파괴혐의로 고발돼 판결이 날때까지는 필리핀을 떠날 수 없게 됐는데 공항측이 그의 사과후 고소를 취하할지 여부는 알려지지않았다.
마닐라 공항의 보안 부책임자인 앙겔 알투투보씨는 "우리는 검색기에서 신호음이 울려 그를 두차례 다시 통과하도록 했을 뿐이며 모든 것을 국제공항의 규정대로 했는데 나구세프스키씨가 갑자기 바지를 벗어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구세프스키씨는 마닐라 TV와의 인터뷰에서 "바지를 벗은 것에 대해서는 사과하지만 공항측의 검색과정에 대해서는 이해 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
권쾌현 특파원 khkwon@yna.co.kr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 특파원 khkwon@yna.co.kr (하노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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