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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불만, 1센트 1만8천개로 납부…폭발물 오인 소동

등록 2007-02-11 10:34

자신 소유의 땅에 180달러의 세금이 부과된 데 불만을 품은 캐나다인이 1센트짜리 동전 1만8천개를 상자에 담아 납부하자 폭발물로 오인해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을 빚었다고 10일 캔웨스트 통신이 보도했다.

1센트 동전이 가득 담긴 무게 36㎏짜리 상자가 브리티시 콜럼비아주(州) 중부 윌리엄스 레이크 주 정부 사무소에 배달됐고 정체 불명의 무거운 상자를 받은 직원들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테러용 폭발물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건물 전체에 대피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경찰이 이 상자의 발송자를 찾아내 내용물을 확인할 때까지 여러 시간 동안 관공서 업무는 마비됐다.

주 정부 직원 바브 라이트는 "요즘 시대에 정체불명의 큰 상자가 수납 카운터에 놓인 상황이 결코 즐거운 일은 아니지 않느냐"며 "직원들은 정당하게 대처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문제는 윌리엄스 레이크가 인구 3만6천명의 소도시여서 관공서와 은행을 통틀어 동전을 세는 기계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점인데 라이트는 "1만8천개의 동전을 100개씩 세어 묶는 데 하루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오룡 통신원 oryong@yna.co.kr (밴쿠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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