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기 몽골 대제국을 건설한 칭기즈칸의 후손 1만여명이 중국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중국 언론들이 8일 보도했다.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민족사무위원회는 몽골 전문가들의 고증 결과 허난(河南)성 네이황(內黃)현과 칭펑(淸豊)현에 살고 있는 1만여명이 몽골족일 뿐 아니라 칭기즈칸의 직계 후손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인터넷 신문 신랑(新浪) 등에 따르면 네이황현과 칭펑현 주민들은 600여년 동안 자신들의 선조가 몽골 대초원에서 왔다고 믿어왔으며, 주민 5명은 자신들의 뿌리를 찾기 위해 집안 대대로 내려온 족보와 비문 등을 들고 네이멍구 몽골 전문가들을 찾아갔다.
네이황현과 칭펑현에는 원(元)말 혼란기에 몽골족 톄무리(鐵木黎)가 전란을 피해 5명의 아들을 이끌고 중원으로 이주했으며 아들들에게 모두 며느리의 성을 따라 이름을 바꾸게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고증 결과 톄무리는 원 세조 쿠빌라이의 고손자인 `아터리나스리'인 것으로 밝혀졌다. 아터리나스리는 원말 허난 지역 예왕(豫王)으로 봉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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