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 정신건강연구소
여성들이 월경 이후 기분의 변화를 잘 활용하면 임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국립 정신건강연구소(NIMH)의 카렌 버만 박사 팀이 미국 과학학술원(NAS) 회보에 게재한 연구 보고를 인용, 여성들의 성호르몬 파동이 뇌의 '보상시스템'에 영향을 미쳐 생리 초기에 그 반응이 극대화된다고 전했다.
이 보상시스템은 성행위 또는 초콜릿 먹기 등 여러 신체 활동에 따른 쾌감의 양을 조절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버만 박사는 "두뇌 보상시스템의 활동량 증가는 성행위에 대한 기대와 즐거움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상상의 슬롯머신 게임을 하는 여성들의 기대심리가 월경 주기의 단계에 따라 달라지며 출혈이 시작된 뒤 4∼8일 사이에 뇌의 피질과 편도선이 더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임신 주기 초반에 코카인이나 각성제의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는 다른 연구 결과와 일맥상통한다고 연구진은 밝히고 있다.
또 이번 연구는 여자가 남자에 비해 정신분열증에 걸릴 확률이 적다는 사실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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