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설적 기타리스트이자 가수인 에릭 클랩튼이 3일 뉴질랜드 공연을 앞두고 주최측인 와인 제조업체가 와인 병에 자기 이름이 새긴 공연 기념 와인을 내놓은 데 크게 반발, 주최측을 쩔쩔매게 만들었다고 뉴질랜드 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
언론들은 호크스 베이에 있는 미션 와이너리에서 공연을 가질 예정인 클랩튼이 자신의 공연 기념 와인을 보고 크게 화를 내면서 공연을 거부하겠다는 위협까지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언론들은 특히 클랩튼이 오랫동안 알코올 중독으로 고생을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그래서 그는 과거 알코올과 마약 중독자들을 치료하는 기관들에 기부를 많이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미션 와이너리의 피터 홀리 사장은 자신의 공연을 기념하는 특별 와인에 보인 클랩튼의 반응에 회사 측도 매우 당황했다면서 "우리는 변호사들의 자문을 받아 기념 와인은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가 만족스럽게 문제가 일단락됐다"고 강조했다.
매년 유명 가수를 초청해 와이너리에서 공연을 주최해오고 있는 미션 와이너리는 15년 전 뉴질랜드 출신 오페라 가수 키리 테 카나와 공연 때부터 기념 와인을 출시하면서 병에 부착된 상표에 가수의 이름이나 얼굴 사진을 새겨 넣고 있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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