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몽골과 접경한 러시아 알타이주에서 15세 소녀가 남자 친구들을 동원해 모친에 대한 청부살인을 저질렀다고 30일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다.
모스크바로부터 동쪽으로 3천㎞ 떨어져있는 바르나울시(알타이주) 검찰은 소녀가 부모가 잦은 질책에 화가 나 3명의 남자친구들에게 1만5천루블(약 570달러)을 주고 부모를 살해해줄 것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부모는 딸이 학교에 자주 결석하는 문제를 놓고 꾸중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돈을 받은 3명의 친구들은 이날 아파트에 혼자 있던 소녀의 어머니를 수차례 칼로 찔러 숨지게 했으며, 아버지는 출타중이라 화를 면했다.
검찰은 살해를 사주한 소녀와 사건에 가담한 친구들중 2명을 체포했으며, 이들에게 살해죄를 적용해 기소할 방침이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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