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50년대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적으로 미라로 변한 아기가 한 보관창고에서 신문지에 싸인 채 22일 발견됐다고 경찰 당국이 밝혔다.
경찰 대변인 제프 메서는 아기의 시신은 머리에 머리카락이 있고 '작은 통통한 뺨'을 가지고 있는 등 온전한 상태였다며 "무시무시한" 발견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기 시신이 여행가방 속에 들어있는 또 다른 여행가방 안에서 1957년 1월9일자 '데일리 타임스' 신문지에 싸여 있었다고 밝혔다. 수사관들은 이 신문이 뉴저지나 뉴욕에서 발간된 것으로 보고 있다.
메서 대변인은 23일 부검 결과 아기의 성별만 드러났다며 법의학 인류학자들이 사망 원인과 탄생시 생존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보관창고는 한 부부에 의해 1996년 임대되었으나 남편은 수년 전 사망했고 부인은 역시 지난해 사망했다고 메서 대변인은 밝혔다.
아기의 시신은 보관창고 임대료를 못 내 보관물들이 경매에 부쳐질 것이라고 통보받은 이 부부의 딸이 발견했다.
당국은 부부와 딸의 이름을 밝히지 않는 등 상세한 내용들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수사관들이 이 부부의 친구들이나 가족들을 만나 부인이 현재의 딸 이외에 또 다른 아기를 임신한 적이 있는지, 또 임신이 비밀에 부쳐졌는지 등을 판단할 계획이다.
(델레이 비치<美플로리다주> AP=연합뉴스) smlee@yna.co.kr
(델레이 비치<美플로리다주> AP=연합뉴스) smlee@yna.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