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는 백상어의 기습 공격으로 자신의 머리가 백상어 입속에 완전히 들어갔다가 구사일생으로 빠져나온 남자가 있어 화제다.
이 남자는 3m 길이의 상어가 자신의 머리를 덥석 물어 통째로 입안에 집어넣는 바람에 잠수할 때 얼굴에 쓰는 마스크가 부서지고 코가 깨지는 상처를 입었으나 상어의 눈을 찔러 사지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언론들에 따르면 뉴사우스 웨일스 주 남부 해안 지역에 사는 에릭 네러스(41)는 23일 오전 케이프 하우 인근 바다에서 다이버 복장을 하고 바다 속에 들어가 전복을 잡다 백상어의 공격을 받았다.
함께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갔던 동료 데니스 루비키스는 상어가 네러스의 머리를 한 입에 물어 얼굴에 쓰고 있던 마스크가 부서지고 코 부분이 깨졌다면서 "상어는 그의 머리통을 완전히 입안에 삼키고 있었다"고 말했다.
머리통을 입안에 삼킨 상어는 다시 한 번 아가리를 놀려 네러스의 몸통 부분까지 입속으로 끌어당겼다.
이에 따라 몸통 여기저기에 상어의 날카로운 이빨들이 꽂히며 선혈이 낭자하게 흘러 내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네러스는 눈 깜짝할 사이에 상어의 입 속에서 빠져나왔고, 속수무책으로 배위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기만 하고 있던 그의 아들(25)이 얼른 팔을 뻗어 아버지를 배위로 끌어 올렸다. 부근 바다위에 있던 다른 다이버들도 이때 얼른 배를 몰고 달려와 이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들은 네러스에게 간단한 응급조치를 취한 다음 하늘에서 해안을 순찰 중이던 항공기에 구조를 요청을 했고, 잠시 후 구조 헬기가 현장으로 날아왔다. 울렁공 병원에 도착했을 때 네러스는 과다출혈과 쇼크로 탈진해 있었으나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헬기 구조대의 한 대변인은 네러스가 헬기 구조대원들에게 상어의 눈을 찔러 상어 입속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동료인 루비키스는 에릭이 살아난 것은 기적이라면서 "그는 원래 체격도 좋지만 매우 터프한 친구"라고 말했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네러스는 눈 깜짝할 사이에 상어의 입 속에서 빠져나왔고, 속수무책으로 배위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기만 하고 있던 그의 아들(25)이 얼른 팔을 뻗어 아버지를 배위로 끌어 올렸다. 부근 바다위에 있던 다른 다이버들도 이때 얼른 배를 몰고 달려와 이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들은 네러스에게 간단한 응급조치를 취한 다음 하늘에서 해안을 순찰 중이던 항공기에 구조를 요청을 했고, 잠시 후 구조 헬기가 현장으로 날아왔다. 울렁공 병원에 도착했을 때 네러스는 과다출혈과 쇼크로 탈진해 있었으나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헬기 구조대의 한 대변인은 네러스가 헬기 구조대원들에게 상어의 눈을 찔러 상어 입속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동료인 루비키스는 에릭이 살아난 것은 기적이라면서 "그는 원래 체격도 좋지만 매우 터프한 친구"라고 말했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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