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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외토픽

지게차, 불법주차 마제라티 내동댕이(?)

등록 2007-01-19 10:04

호주에서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 사용하는 지게차의 운전사가 공사장에 주차해둔 11만 달러(약 8천100만원)짜리 마세라티 스포츠카를 들어올려 옮기다 바닥에 떨어트려 폐차로 만들었다.

호주 언론들에 따르면 18일 오전 시드니 엘리자베스 베이에 있는 한 공사장에서 지게차를 운전하고 있던 인부가 공사장에 세워져 있던 마세라티를 공중으로 2m 정도 집어 들어 올린 뒤 갑자기 방향을 바꾸었다. 그 바람에 누구나 갖고 싶어 하는 스포츠카 가운데 하나인 마세라티는 공중에서 대롱거리다 뒤집히며 바닥으로 떨어졌고, 유리창과 지붕 등 차체는 어느 곳 하나 성한 곳이 없을 만큼 심하게 찌그러져 버렸다.

이 공사장은 오전 7시 이후에는 주차가 금지돼 있는 곳으로 미스 뉴질랜드 출신의 레이첼 훌지치가 그런 사실도 모른 채 오빠가 남미로 휴가를 떠나면서 맡긴 자동차를 이곳에 주차해두었다가 낭패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멋진 스포츠카가 폐차나 다름없는 흉한 모습으로 바뀐 것을 뒤늦게 확인한 훌지치는 "오빠가 지난 주 남미로 휴가를 가면서 맡겨 둔 것인데 지금 연락해 얘기를 해야 될지 아니면 돌아온 뒤에 얘기해야 될지도 모르겠다"며 발만 동동 굴렀다.

현장을 목격했던 배관 기술자 브래드 해리슨은 "지게차 운전사가 마세라티를 공사장에 있는 많은 장애물들 가운데 하나로 생각했는지 지게차로 집어 들어 올리는가 싶더니 어느 새 자동차가 거꾸로 떨어져 내렸다"고 말했다.

크게 부서진 마세라티는 1999년식 3200 GT로 수리가 가능한지도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공사장 인근에 살고 있는 스티븐 그레이는 좁은 도로변에 4층짜리 건물을 짓고 있는 공사장 인부들이 종종 지게차로 자동차를 들어 옮겨놓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면서 "그렇게 하는 건 난폭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지게차 운전사의 진술을 듣는 등 사건의 진상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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