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울 능력 있나,돈 벌려고 출산했나”
67세에 쌍둥이를 낳아 세계 최고령 출산 기록을 세운 스페인 여성 마리아 델 카르멘 부사다 드 라라가 가족과 언론으로부터 비판의 소리를 듣고 있다고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마리아 델 카르멘의 오빠 마누엘(73)은 "동생이 가족 친지들에게 여행의 정확한 목적을 설명하지 않고 시험관 수정을 위해 미주로 갔다.가족이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며 동생에게 쌍둥이 사내 아이들을 키울 능력이 있는지 의문을 나타냈다.
그는 동생이 한 일을 무덤 속 어머니가 알면 돌아 누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마리아 델 카르멘은 출산 동기 설명을 거부한 채 "그것이 인생이다. 나만의 동기를 갖고 있다"고 말해 왔다.
그는 출산 이야기를 팔아서 돈을 벌려고 했다는 사람들의 추측을 부인하면서 "돈을 원해서가 아니라 엄마가 되려고 그렇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출산 이야기는 스페인의 대중 잡지에 팔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출산에 대한 반응 중 다수가 냉담한 것인데, 스페인 일간 엘 문도는 만평에서 어린 아이가 밥을 달라고 조르는 가운데 보행 보조기를 밀고 가는 한 엄마의 모습을 담았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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