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 협박을 받았다는 존 레넌의 미망인 오노 요코(73)와 육체적 학대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그녀의 운전사 코랄 카산(50) 사이의 진실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카산은 지난 10년간 요코의 개인 운전기사로 일해왔으나 지난달 200만달러를 주지 않으면 사적인 사진을 퍼뜨리고 살해하겠다고 위협한 혐의로 뉴욕경찰에 체포됐다.
그러나 카산은 자신이 요코의 운전사였을 뿐만 아니라 육체적으로 학대받은 애인이기도 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카산이 요코에게 보냈다는 협박편지의 내용이 처음으로 법정에서 공개되면서 둘 사이의 실제 관계에 대한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는 것.
뉴욕타임스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카산은 편지에서 자신은 운전사였으며 동시에 요코의 애인이었다면서 요코의 변덕과 의존성향, 학대행위로 인해 결혼생활과 자존심, 요코와의 연애 등 모든 것이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카산은 지난 10년간 요코와의 관계가 감정적으로는 물론 육체적으로도 깊어졌다면서 그러나 "당신의 규칙적이고 지속적인 육체적 정신적 학대로 인해 나는 다른 사람이 됐으며 아내는 당신과의 관계로 인해 떠나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요코를 성희롱 혐의로 고소하기 위해 변호사와 접촉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이제까지 받은 고통 등에 대한 보상으로 200만달러를 주면 소송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편지는 존 레넌이 사망한 지 꼭 26년 되는 지난달 8일 요코에게 전달됐으며 경찰은 이 편지를 금품강요를 위한 협박편지로 규정, 카산을 체포했다.
카산의 변호인인 로버트 고틀리브는 카산이 변호사와 상의해 편지를 작성했다면 범죄혐의로 체포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카산이 피해자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그러나 요코의 대변인인 엘리엇 민츠는 요코가 카산과 성적인 관계를 가졌다는 주장을 부인하면서 카산의 모든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민츠는 공개된 카산의 편지내용으로 요코의 명성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지만 요코는 카산을 경찰에 신고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편지에 포함된 카산의 다른 주장에 대해서는 자신이 알고 있던 편지내용과 일부 차이가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그러나 요코의 대변인인 엘리엇 민츠는 요코가 카산과 성적인 관계를 가졌다는 주장을 부인하면서 카산의 모든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민츠는 공개된 카산의 편지내용으로 요코의 명성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지만 요코는 카산을 경찰에 신고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편지에 포함된 카산의 다른 주장에 대해서는 자신이 알고 있던 편지내용과 일부 차이가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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