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호텔 체인인 리츠칼튼에 고가의 애완견 마사지가 등장했다.
미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 있는 `리츠칼튼 사라소타'가 3개월전 시범적으로 '복받은 강아지(privileged pup)'라는 130달러(12만원 상당)짜리 개 마사지 서비스를 개시한 것.
4년생 퍼그인 '오스틴'에게 이 호텔 스파 매니저의 마사지를 받게 한 래리 콜턴 부부는 "맛사지의 놀라운 효과를 알고 있기 때문에 왔다"면서 아예 마사지를 배워가 관절염을 앓고 있는 11년생 래브라도 잡종 '칼루아'에게도 해주겠다고 2일 말했다.
몸무게 20파운드(9kg) 이하만 출입시키는 이 호텔 애완견 패키지는 입장료 125달러에 이 프로그램의 서비스료가 기본이고, 220달러짜리 추가 프로그램이 별도로 있다. 미식견을 위한 비스킷, 마사지, 발톱 다듬기나 매니큐어 칠하기, 기념사진 찍기, 경치 좋은 명소 산책하기, 은쟁반에 제공되는 유기농 스튜 등 특별식사가 여기에 포함된다.
여느 애완견에게는 1년 몸치장과 간식값에 해당하는 거액이지만 1시간동안 개주인이 직접 마사지법을 보고 배워갈 수 있는 점을 따져보면 낭비만은 아니라는 게 호텔측 설명이다.
미국의 최신 트렌드는 애완동물과 함께 즐기자는 것. 애완동물을 데리고 야구장, 패션쇼, 미술관, 자선행사에 가는 미국인들이 최근 부쩍 늘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미국 애완용품제조협회에 따르면 미국인이 연간 애완동물에 쏟아붓고 있는 돈은 384억달러로, 지난 1997년 이후 연평균 23억달러 증가했다.
(사라소타<美플로리다州> AP=연합뉴스) quintet@yna.co.kr
(사라소타<美플로리다州> AP=연합뉴스) quint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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