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애완견 근친교배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유전적 형질 결함을 가진 애완견 탄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트리뷴(IHT)이 28일 보도했다.
돈벌이 목적으로 작고 귀엽고, 털 색깔이 부드럽고 고운 애완견을 얻기위해 근친교배를 하고 있는 탓에 신체기형 애완견 탄생이 속출하는 등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IHT는 실제 일본에서 출생때부터 뼈가 약해 몸을 지탱하지 못하는 개가 있는 가 하면 눈,귀 등의 얼굴 질환, 뇌질환, 신체 이상 등 기형 애완견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이 같은 결함률은 미국과 유럽에 비해 4배 가량 높다고 소개했다.
일본 내에서 애완견의 유전형질 결함문제는 2년전 근친교배를 한 고급 사냥개 품종인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기형적인 엉덩이 모양을 한 채 태어나면서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신문은 일본의 경우 찻잔 크기의 애완견인 치와와에서부터 같은 애완견인 테리어, 사냥견인 래브라도 리트리버. 시베리언 허스키 등에 이르기까지 시장에서 보다 높은 가격을 받기위해 유전 형질과 모양을 변형시키는 그릇된 상혼이 판을 치면서 기형 애완견 출생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런 현상이 무분별하게 유행을 좇는 일본 내의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내놨다. 최근 몇년 새에도 일본에서는 휴대용 장난감 또는 컴퓨터 스크린 속에서 사육하는 병아리인 `다마고치' 게임, 컴퓨터 게임인 `버그 킹'과 `포켓 몬스터' 등이 광적으로 유행했다. 신문은 특정사안에 대한 일본내의 유행은 극단적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일본의 엄한 교육시스템과도 관련이 있다고 진단했다. 절제를 지나치게 강요하는 교육 탓에 그 배출구로서 유행에 더 집착한다는 것. 여기에 소니, 닌텐도 등 굴지의 게임관련 기업이 가세해 특정 유행과 관련한 히트 상품을 만들어 내면서 유행은 더 극단으로 치닫는다고 신문은 소개하고, 1조엔 규모에 달하는 일본 애완동물 산업도 이런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신문은 또 일본내 저출산 현상이 애완견 유행과도 연관돼 있다고 분석했다. 자녀가 없거나 있더라도 1∼2명에 그친 커플이 많아지면서 허전함을 채울 목적으로 애완견을 구입해 양육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 IHT는 최근 10년새 일본내 애완견 수가 2배 가량 늘어 지난해에 1천300만마리에 달했으며, 이는 같은 시기 12세 이하 어린이의 수를 상회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런 유행이 희귀 품종의 애완견에 대한 선호를 부추겨 해당 품종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으며 유전적 형질 결함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근친교배를 강행하는 현상을 낳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일본 사가미하라 소재 아자부 대학의 도시아키 카게야마 수의학과 교수는 "일본은 유행에 열광한 나머지 개를 살아있는 생물로 대하기보다는 지위의 상징으로 생각한다"고 꼬집었으며, 애견협회의 나카무라 다케미 회장은 "소비자가 자연법칙에 어긋난 애완견을 구입하지 않는다면 사육자도 그런 개를 생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적했다. 인교준 기자 kjihn@yna.co.kr (서울=연합뉴스)
일본 내에서 애완견의 유전형질 결함문제는 2년전 근친교배를 한 고급 사냥개 품종인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기형적인 엉덩이 모양을 한 채 태어나면서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신문은 일본의 경우 찻잔 크기의 애완견인 치와와에서부터 같은 애완견인 테리어, 사냥견인 래브라도 리트리버. 시베리언 허스키 등에 이르기까지 시장에서 보다 높은 가격을 받기위해 유전 형질과 모양을 변형시키는 그릇된 상혼이 판을 치면서 기형 애완견 출생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런 현상이 무분별하게 유행을 좇는 일본 내의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내놨다. 최근 몇년 새에도 일본에서는 휴대용 장난감 또는 컴퓨터 스크린 속에서 사육하는 병아리인 `다마고치' 게임, 컴퓨터 게임인 `버그 킹'과 `포켓 몬스터' 등이 광적으로 유행했다. 신문은 특정사안에 대한 일본내의 유행은 극단적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일본의 엄한 교육시스템과도 관련이 있다고 진단했다. 절제를 지나치게 강요하는 교육 탓에 그 배출구로서 유행에 더 집착한다는 것. 여기에 소니, 닌텐도 등 굴지의 게임관련 기업이 가세해 특정 유행과 관련한 히트 상품을 만들어 내면서 유행은 더 극단으로 치닫는다고 신문은 소개하고, 1조엔 규모에 달하는 일본 애완동물 산업도 이런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신문은 또 일본내 저출산 현상이 애완견 유행과도 연관돼 있다고 분석했다. 자녀가 없거나 있더라도 1∼2명에 그친 커플이 많아지면서 허전함을 채울 목적으로 애완견을 구입해 양육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 IHT는 최근 10년새 일본내 애완견 수가 2배 가량 늘어 지난해에 1천300만마리에 달했으며, 이는 같은 시기 12세 이하 어린이의 수를 상회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런 유행이 희귀 품종의 애완견에 대한 선호를 부추겨 해당 품종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으며 유전적 형질 결함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근친교배를 강행하는 현상을 낳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일본 사가미하라 소재 아자부 대학의 도시아키 카게야마 수의학과 교수는 "일본은 유행에 열광한 나머지 개를 살아있는 생물로 대하기보다는 지위의 상징으로 생각한다"고 꼬집었으며, 애견협회의 나카무라 다케미 회장은 "소비자가 자연법칙에 어긋난 애완견을 구입하지 않는다면 사육자도 그런 개를 생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적했다. 인교준 기자 kjihn@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