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해외토픽

고령 고릴라, 인간용 임신촉진제 맞고 출산

등록 2006-12-22 15:40

영국 남서부 브리스틀에서 일반적으로 인간에게만 사용되는 임신촉진제를 맞은 고릴라가 새끼 고릴라를 출산해 화제가 되고 있다.

브리스틀 동물원의 책임 관리자인 브라이언 캐럴 씨는 롤런드고릴라종인 살로메(30)라는 이름의 암컷 고릴라가 15일 새끼 고릴라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새끼 고릴라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성별이 확인되지 않은 이 새끼 고릴라는 얼마 전부터 엄마 젖을 먹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류를 담당하는 멜 게이지 씨는 "새끼 고릴라가 놀랄만큼 귀여우며 살로메도 세심한 엄마 노릇을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끼 고릴라의 아빠인 잭도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 더 바랄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게이지 씨는 덧붙였다.

살로메는 이번이 20년 전에 이어 두번째 출산이다.

동물원 소속 수의사들의 진찰 결과, 살로메는 난소 예비량이 줄어들면서 난자가 생성되지 않아 짝짓기를 해도 새끼를 갖기 힘든 상황이었다.

캐럴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암컷 고릴라도 나이가 들수록 임신이 어려워진다. 따라서 중요한 동물의 경우 동물원이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브리스틀대 선임강사인 데이비드 힐 산부인과 의사와의 상담을 거쳐 살로메에게 임신촉진제인 '클로미펜'을 투여한 끝에 이러한 결과를 얻게 됐다며 "암컷 고릴라를 인간의 임신촉진제로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은 잠재적으로 매우 중요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세계 전역의 다른 동물원들이 자신들의 방식을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릴라의 임신 기간은 인간과 비슷하며 살로메는 8~9개월 만에 새끼 고릴라를 출산했다.

한편 이 동물원에서는 로미나라는 이름의 또 다른 고릴라가 처음으로 백내장 제거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내 세인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lucid@yna.co.kr (브리스틀 AP=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일본 미야자키현 규모 6.9 지진…난카이 대지진 관련성 조사 1.

일본 미야자키현 규모 6.9 지진…난카이 대지진 관련성 조사

“트럼프 2기 첫 90일은 지옥과 같을 것”…이민자 가정 덮친 공포 2.

“트럼프 2기 첫 90일은 지옥과 같을 것”…이민자 가정 덮친 공포

‘외국 국적 첫 일본 아쿠타가와상’ 재일 소설가 이회성씨 별세 3.

‘외국 국적 첫 일본 아쿠타가와상’ 재일 소설가 이회성씨 별세

“북한군 ‘우크라 사람들 좋나요’”…젤렌스키, 한국어로 포로 교환 제안 4.

“북한군 ‘우크라 사람들 좋나요’”…젤렌스키, 한국어로 포로 교환 제안

미국 국방부 “우크라전 투입 북한군 유능”…기존 평가와 상반 5.

미국 국방부 “우크라전 투입 북한군 유능”…기존 평가와 상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