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쓰레기통을 뒤져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선수 등 수십명의 개인정보를 훔친 남성이 기소됐다고 20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들이 보도했다.
조지프 퍼츠 레이크카운티 검사는 전날 시카고 웨스트사이드에 거주하는 데이비드 드라이트(38)의 집을 수색해 수백명의 재정 관련 서류들을 발견했으며 레이크카운티 주민 27명의 이름과 정보를 이용한 신용카드 신청서 등 신용사기 증거를 압수한 뒤 드라이트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드라이트의 집에서 발견된 재정 관련 서류들 가운데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슬러거 짐 토미, 전(前) 시카고 컵스 선수인 모이제스 알루와 후안 피에르, 뉴욕 메츠의 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스 등 91명에 달하는 메이저리그 전ㆍ현직 선수들의 계약 관련 서류와 세금 보고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수사반에 따르면 드라이트는 시카고 교외 노스브룩에 위치한 스포츠 에이전시 'SFX 베이스볼' 사무실 건물의 쓰레기통에서 제대로 파기되지 않은 선수들의 재정 관련 정보를 훔쳐냈다.
드라이트는 3건의 절도 전과 기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 (시카고=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