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해외토픽

‘2개 자궁’ 영국여성 동시임신으로 세쌍둥이 출산

등록 2006-12-21 13:31

영국의 한 여성이 2개의 자궁에서 세쌍둥이를 한꺼번에 출산했으며, 이는 전세계에서 처음 있는 일로 믿어진다고 일간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21일 의료진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한나 커시(23)라는 이 산모는 22개월 전 첫아이 말리를 낳을 때까지 자궁이 2개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러나 두 번째 임신으로 병원을 찾았을 때 2개의 자궁에서 3명의 태아가 자라고 있다는 의사 말을 듣고 화들짝 놀랐다. 자궁 1개에는 일란성 쌍둥이가, 다른 자궁에는 또 다른 1명의 태아가 각각 자리잡고 있었던 것.

커시는 이어 지난 9월 출산 예정일보다 7주 앞서 브리스톨 소재 사우스메드 병원에서 루비와 틸리, 그레이시 등 세쌍둥이 자매를 낳았다. 출산 당시 세 자매는 체중 미달이어서 3개월 간 병원 신세를 진 뒤 20일 건강한 몸으로 엄마와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두 개의 자궁에서 각각 1명씩의 아이를 임신한 사례는 그동안 70여건이 보고됐으나, 이번처럼 2개 자궁에서 세 쌍둥이가 태어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의료계는 보고 있다.

세 자매 출산을 도운 산부인과 전문의 사이먼 그랜트는 "각기 다른 자궁에서 세쌍둥이가 임신한 사례는 그동안 찾을 수 없었다"면서 "요즘 세계 최초의 사례를 찾기는 매우 어렵지만 이것은 분명 처음 있는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세 자매는 배란기에 배출된 2개의 난자로 임신한 것으로 의료진은 보고 있다. 그러나 난자 1개가 분화되며 루디와 틸리 등 일란성 쌍둥이로 자랐으며, 또 다른 난자 1개는 독립적으로 발달해 그레이시가 됐다.

영국 여성 중 자궁이 2개인 경우는 1천명 당 1명 꼴인 것으로 추산된다. 산모인 커시의 어머니 니콜라(41)와 여동생 레베카(17)도 2개의 자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커시는 남편과 자신은 세쌍둥이 임신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으며 ▲모든 태아를 지우든지 ▲쌍둥이 태아를 포기하든지 ▲세쌍둥이 모두를 낳든지 3가지 방안 중 하나를 신속히 선택해야 했다면서 "(그러나) 나는 세 아이 중 누구도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을 즉시 깨달았으며, 그래서 우리는 세 명 모두를 낳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j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일본 미야자키현 규모 6.9 지진…난카이 대지진 관련성 조사 1.

일본 미야자키현 규모 6.9 지진…난카이 대지진 관련성 조사

“트럼프 2기 첫 90일은 지옥과 같을 것”…이민자 가정 덮친 공포 2.

“트럼프 2기 첫 90일은 지옥과 같을 것”…이민자 가정 덮친 공포

‘외국 국적 첫 일본 아쿠타가와상’ 재일 소설가 이회성씨 별세 3.

‘외국 국적 첫 일본 아쿠타가와상’ 재일 소설가 이회성씨 별세

“북한군 ‘우크라 사람들 좋나요’”…젤렌스키, 한국어로 포로 교환 제안 4.

“북한군 ‘우크라 사람들 좋나요’”…젤렌스키, 한국어로 포로 교환 제안

미국 국방부 “우크라전 투입 북한군 유능”…기존 평가와 상반 5.

미국 국방부 “우크라전 투입 북한군 유능”…기존 평가와 상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