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전(前) 영국 왕세자비와 도디 알-파예드가 1997년 자동차 사고로 숨지기 수 시간 전 알-파예드가 다이애나에게 사 준 반지는 '약혼 반지'였다고 반지를 판매한 보석상 르포시가 12일 밝혔다.
르포시가 반지의 성격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이는 알-파예드가 다른 여자를 위해 반지를 구입했다는 그간의 많은 보도를 반박하는 것이다.
유명 보석상인 르포시는 성명에서 "1997년 8월 알-파예드와 다이애나가 몬테 카를로의 르포시 매장을 방문해 반지 하나를 골랐고, 알-파예드는 그 달 30일까지 반지를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르포시 매장은 통상 그 기간에 문을 닫지만 특별히 두 사람을 위해 반지의 치수를 조절해 줬다고 밝혔다.
르포시는 "두 사람이 숨지기 수 시간 전에 알-파예드가 반지를 찾아서 다이애나에 주려고 파리 시내 방돔 광장의 르포시 매장에 왔었다"며 "이를 입증할 영수증과 폐쇄회로 TV 화면이 있다. 이 자료들은 자동차 충돌 사고를 수사한 당국에 제출됐었다"고 말했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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