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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외토픽

스페인서 여성 최초 양손 이식 수술 성공

등록 2006-12-13 09:57

지난달 30일 한 스페인 여성이 여성 최초로 양손 이식 수술을 받았다고 영국의 BBC 뉴스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수술을 집도한 스페인 라 페 발렌시아 병원 의료진은 알바(47)라는 이름의 이 여성이 10시간에 걸쳐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잘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주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녀는 양 손에 감은 두꺼운 붕대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30년 전 실험실에서 화학실험을 하던 중 폭발사고로 양 손을 잃게 됐다는 그녀는 마취에서 깨어 자신의 새로운 손을 처음으로 보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집도의인 페드로 카바다스 씨는 5~6개월 내 그녀가 새로 얻게 된 손의 감각과 움직임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손 이식 수술을 위해서는 성별과 인종, 혈액형이 동일한 기증자가 필요한데 알바의 경우 사고로 뇌사선고를 받은 여성이 기증자로 나서 가능했다.

팔꿈치 높이에서 절단된 기증자의 양 손은 차갑게 식혀진 뒤 5시간 안에 병원으로 운반됐다. 외과의사와 마취전문의사 등 10여명의 의료 전문가들이 기증자의 손에 맞춰 미리 절단한 알바의 양 손에 동시에 이식 수술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뼈를 금속판과 나사로 고정하는 것은 물론 동맥과 정맥, 신경을 연결하기 위해 현미경을 이용한 수술이 이뤄졌다.

카바다스 씨는 이번 수술의 목적이 그녀에게 유용한 두 손을 줘 독립적이고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알바가 손을 어느 정도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될지는 정확하게 예측하기 힘들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인공보철물보다는 훨씬 낫다"고 강조했다.

남성이 양손 이식수술을 받은 사례는 지난 2000년 프랑스의 33세 남성이 처음 수술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그동안 세게적으로 모두 6건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돼 있다.

권혜진 기자 lucid@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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