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한 40대 인쇄공이 자신의 집 뒷마당에서 잠수정을 만들어냈다. 설계에서 건조까지 혼자 책을 봐가며 이룬 결과였다.
화제의 주인공은 뉴질랜드 북섬 페톤에 살고 있는 브렌트 쇼(44)로, 그는 10일 지난 5년간 만들어 온 빨간 잠수정을 끌고 바다로 가 반신반의하며 따라온 이웃들이 부둣가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혼자서 키를 잡고 멋지게 바다 속에 들어갔다 나왔다. 소중하게 키워온 자신의 꿈을 세상에 선보인 것.
성공 여부를 숨죽이며 지켜보던 이웃들은 놀라움의 탄성과 아낌 없는 박수를 쏟아냈으며, 특히 암 투병중에도 꿈을 버리지 않았던 쇼로서는 꿈이 가져다주는 감동으로 가슴이 터질 듯한 순간이었다.
쇼가 잠수정 만들기에 들어간 것은 지난 2001년. 혼자서 배를 만들어 볼 생각을 갖고 있던 그는 더 어려운 도전을 하고 싶어 잠수정 건조를 작심했다.
그런 후 쇼는 관련 서적을 구입해 공부하며 3인승 잠수정을 직접 설계하고 건조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잠수정 공학에서 건조기술까지 필요한 것은 모두 혼자 해결했다.
이를 두고 주변에서는 헛된 꿈이라며 만류하기도 했으며 일부는 비웃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할 수 있다는 신념이 있었기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쇼는 2003년 대장암에 걸려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도 꿈을 접지 않았다.
그는 현지 언론에 "언제나 뭔가에 도전하는 일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면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을 때도 공정이 다소 늦어지기는 했지만 일손을 놓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비용이 얼마나 들었는 지 정확하게 계산해보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시간은 8천시간 가량 소요됐다고 말하고, 건조과정에 큰 도움을 준 목수이자 친구인 라이언 수디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쇼는 잠수정이 10마력 짜리로 3m 가량 시험 잠수했었다면서 부력 등의 문제를 보완하면 35m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고, 내년 1월에 잠수정을 타고 모험에 나설 것이라는 꿈을 소개했다. 잠수정 시운전을 지켜봤던 뉴질랜드 해군의 마코 지먼은 쇼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자신의 집 뒷마당에서 혼자 힘으로 잠수정을 만든다는 것은 기술적으로 달에 갔다 오는 것과 비견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그는 비용이 얼마나 들었는 지 정확하게 계산해보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시간은 8천시간 가량 소요됐다고 말하고, 건조과정에 큰 도움을 준 목수이자 친구인 라이언 수디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쇼는 잠수정이 10마력 짜리로 3m 가량 시험 잠수했었다면서 부력 등의 문제를 보완하면 35m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고, 내년 1월에 잠수정을 타고 모험에 나설 것이라는 꿈을 소개했다. 잠수정 시운전을 지켜봤던 뉴질랜드 해군의 마코 지먼은 쇼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자신의 집 뒷마당에서 혼자 힘으로 잠수정을 만든다는 것은 기술적으로 달에 갔다 오는 것과 비견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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