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판 `주홍글씨'.
미국 조지아주에서 한 20대 여성이 남의 물건을 훔쳤다가 그에 대한 형별로 "나는 도둑입니다"라고 적은 `샌드위치 보드'를 목에 걸고 2시간 동안 도심을 행진하며 죄가를 치렀다고 워싱턴타임스(WT)가 8일 보도했다.
로렌 그레이 조지아주 대법원 판사는 절도 혐의로 기소된 올해 23살의 브레아나 클레위츠에 대해 집행유예를 조건으로 이같은 판결을 내린 뒤 남의 물건을 훔친 사람들은 자신의 범죄사실이 다른 사람들에게 공개된다는 것을 알기를 바란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클레위츠는 "나는 도둑입니다", "나는 당신이 일해서 얻은 것을 훔쳤습니다"라고 각각 적은 플래카드를 앞뒤로 목에 걸고 2시간동안 카운티의 법원 앞 도심길을 행진하며 자신의 범죄사실을 알려야 했다.
그녀는 이 형벌에 대해 수치스러운 경험이지만 감옥에 수감되는 것보다는 확실히 낫다고 말했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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