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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외토픽

씹어먹는 피임약 사상 처음 등장

등록 2006-12-08 16:38

사상 처음으로 씹어먹는 경구용 피임약이 미국의 약국에 등장했다.

미 뉴저지주 소재 제약회사 `워너 칠코트'는 사상 최초로 씹어먹는 피임약 `펨콘 페(Femcon Fe)'를 7일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피임약은 사용자가 취향에 따라 씹어먹거나 그냥 삼켜도 되며 박하향을 첨가해 맛을 느낄 수도 있다.

워너 칠코트는 `펨콘 페'가 삼키는 피임약을 싫어하는 여성들이나 바쁜 일정 때문에 피임약 먹는 시간을 놓치곤 하는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원하지 않는' 임신을 자주 하는 여성들이나 비교적 젊은 여성층의 피임 효과를 높여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앞서 나온 연구에 따르면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들의 3분의 1∼절반 가량은 한 달에 한 두번 꼴로 약 먹는 것을 깜빡 잊어 결과적으로 임신 확률이 높아진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등 두 종류의 여성 호르몬을 적절히 배합한 피임약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정확하게 복용하면 임신율이 0.1%에 불과하지만 규칙적으로 복용하지 않으면 임신율이 3∼8% 까지 높아진다는 것.

`펨콘 페'는 보통 28일로 돼 있는 생리 주기에 맞춰 21일간은 활동성이 강한 약, 나머지 7일간은 `상기시켜주는' 효과를 갖는 비활동적인 약으로 이뤄져 있으며 효과는 일반 피임약과 차이가 없다.

한 달 분 도매 가격은 44달러지만 약국에서는 약간 비싸게 팔린다.

워너 칠코트는 애초 새 피임약에 30여년 간 시판해온 자사의 기존 피임약 `오브콘(Ovcon)35'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키로 하고 지난 9월 말 의사들에게 샘플을 배포했으나 고객과 약사들이 혼동을 일으킬 수 있어 `펨콘 페'라는 이름을 따로 붙여 출시했다.

`펨콘 페'는 약이 들어있는 용기가 신용카드 크기밖에 안돼 여성들이 지갑에 넣어 다닐 수 있어 편리하다.

그러나 이 피임약을 먹을 때는 8온스(약 240g)의 물을 함께 마셔야 한다. 또 다른 경구용 피임약과 마찬가지로 성병 예방 효과는 없고 응혈과 심장마비 등의 위험을 증대시키며 35세 이상 흡연 여성은 특히 위험하다.

`펨콘 페'의 페(Fe)는 철(鐵)의 원소기호다.

(트렌튼(美뉴저지주) AP=연합뉴스) sungb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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