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 산모(産母)가 병원으로 향하던 중 다리 위에서 아이를 출산해 화제가 되고 있다.
7일 미주 한국일보에 따르면 만삭의 김미란(31)씨는 지난 4일(현지시간) 오전 2시경 산통을 느껴 급히 남편 김경민(31)씨와 함께 퀸즈 플러싱 병원으로 향하던 중 트라이보로 다리 위에서 오전 5시 경 출산했다.
김 씨는 이날 뉴욕.뉴저지 항만청 소속 켈리 오수리반 경사와 엘리너 레이드 경관의 도움으로 2.9kg의 아들 선우 군을 순산했다.
남편 김씨는 "출산 예정일이 10일 정도 남아 있었는데 아이가 빨리 나오게 될 줄을 몰랐다"며 "다리를 통과하려고 하는 데 아내가 아이가 나올 것 같다고 소리쳐 무작정 톨 부스로 돌진해 도움을 요청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오수리반 경사는 "차량에 도착했을 때 이미 아이의 머리가 나오고 있었다"며 "무조건 아이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레이드 경관과 함께 산모를 안정시키고 아이를 받아냈다"고 말했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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