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가 파리 에펠탑보다 높고 15층의 객실에 4천명이 숙식을 할 수 있는 세계 최대의 호화유람선에서 승객과 승무원 380명이 식중독균인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마이애미에 본부를 두고 있는 호화유람선 회사 로얄 커리비안은 3일 자사 소속의 '바다의 자유호'가 7일간 카리브해 순항중 승객과 승무원 380명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히고 자유호는 예정대로 마이애미항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간단한 치료를 해주었으며 승무원들은 여러 사람의 손길이 닿는 난간, 문 손잡이, 엘리베이터 버튼 등을 중점적으로 소독했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2천300만명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는데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메스꺼움·구토·설사·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때로는 두통·오한 및 근육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마이애미 AP=연합뉴스)
r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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