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애완동물 합장 공동묘지 미국서 등장
사람과 애완동물을 함께 묻는 공동묘지가 미국 피츠버그에 등장한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주인과 애완동물이 함께 잠드는 미국 최초의 사람-애완동물 합장묘 서비스를 장묘서비스 업체 한 곳에서 시작한다고 2일 보도했다. 미국에는 800여 곳의 애완동물 묘지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지만, 사람과 동물을 함께 묻는 묘지는 없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29㏊ 크기의 공동묘지를 운영하는 존 플린은 “많은 사람들이 애완동물과 함께 묻힐 수 없냐고 문의해 온다”고 새 사업구상을 짜낸 동기를 설명했다.
그는 현재 사람과 애완동물 전용 묘역을 각각 따로따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사람-애완동물 공동묘지를 나무로 둘러쳐 다른 묘역과 분리하기로 했다. 전례없는 매장 방식에 거부감을 보이는 고객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합장을 원하는 고객은 생전에 애완동물이 죽으면 먼저 묻고 나중에 자신이 세상을 뜨면 합장된다.
화장에서부터 매장, 비석까지 이 업체의 애완동물 장례비는 평균 700달러 가량이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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