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1억건 재생중…돈버는 누리꾼 생겨나
주로 기존 콘텐츠 활용해 저작권 문제 논란도
주로 기존 콘텐츠 활용해 저작권 문제 논란도
지구촌에 UCC(User Created Contents, 사용자 제작 콘텐츠) 바람이 거세다. 유시시는 스스로 만든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동영상 등을 의미한다. 새 콘텐츠를 만드는 것과 기존 콘텐츠를 재편집 하는 것을 포괄한다. 최근엔 동영상 유시시가 가히 폭발적이다.
지구촌 유시시 열풍=유시시 열풍은 유럽에도 번지고 있다. 프랑스를 기반으로 한 데일리모션(DailyMotion)은 유럽의 누리꾼들을 사로잡고 있다고 <비즈니스위크>가 15일 분석했다. 이 사이트에는 하루 9000여개의 동영상이 올라오며, 이 중 절반 정도가 영어가 아닌 프랑스어로 만들어진 것이다.
미국에선 유튜브(www.youtube.com)가 미국 동영상 유시시의 약 50%를 점유한다. 얼마 전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유튜브를 ‘올해 최고의 발명품’으로 뽑았다. 불과 1년 전 서비스가 시작된 유튜브에는 현재 하루 평균 6만5000여건의 동영상이 올라온다. 또 1억건에 달하는 동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유튜브 외에도 미국에선 레버(Revver), 구바(Guba), 베오네트웍스(VeohNetworks)와 같은 동영상 공유사이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포털 사이트인 야후와 구글, 미국판 싸이월드인 마이스페이스에도 유시시 동영상을 올릴 수 있다.
유시시 열풍은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6월 발표한 조사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30.4%가 동영상 유시시를 생산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당신 스스로 방송하라”=유시시를 새 매체의 탄생으로 보기도 한다. IT 전문 잡지인 <와이어드>는 14일 발간된 최신호에서 5년 전까지 동영상 작품은 헐리우드에서 생산됐지만 이제 그런 시기는 끝났다고 보도했다.
버즈머신닷컴 창시자인 제프 자비스는 “텔레비전과 인터넷 동영상의 경계선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동영상 유시시 실시간 방송 사이트인 ‘아프리카’를 운영하는 나우콤의 김욱 이사는 23일 디지털사례세미나에서 “백악관이 반마약 캠페인 동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유포시킨 것은 이를 매체로 인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신이 만든 동영상으로 돈을 버는 이들도 생겨났다. 레버는 양질의 동영상 제작자들에게 광고수익의 50%를 지불해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구글은 최근 “다이어트 코크와 멘토스를 이용한 실험”이라는 동영상 제작자들에게 3만5000달러의 광고수익을 배분했다.
이런 동영상 유시시의 확대는 디지털 기술 발전과 문화적 욕구의 변화가 접목되면서 일어났다. 김욱 이사는 “동영상을 빠르고 쉽게 올릴 수 있고 휴대 촬영 기기와 고사양 컴퓨터가 대거 보급되면서 유시시가 급속히 확대됐다”고 말했다. 자신을 드러내려는 욕구도 유시시 열풍에 한몫 하고 있다. 유튜브의 슬로건인 ‘당신 스스로 방송하라’는 이런 욕망을 반영한 것이다. 최근 미국 IT 컨설팅 업체 액센추어가 미국인 16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38%가 자신의 콘텐츠를 다른 이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답했다. 유시시의 미래는?=비관론을 펴는 이들도 적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수익모델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유시시 유료채널이나 유시시 유통을 중계하는 수익모델이 나타나고 있지만 동영상 광고의 의존도가 높다. 동영상 광고는 대개 보고자 하는 동영상 앞에 삽입된다. 김욱 이사는 “앞으로는 억지로 봐야 하는 광고 대신 알아서 유포될 수 있는 기법의 광고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시시 다수가 기존 콘텐츠를 활용한 것이어서 저작권 문제는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유니버셜은 17일 마이스페이스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으며,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그루퍼 네트웍스, 볼트 등에도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를 두고 콘텐츠 기업들이 여전히 저작권 문제에 대해 민감히 반응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앞으로는 필요한 유시시를 찾는 검색사업도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홍진우 박사는 “유시시 제작 및 재생 툴을 호환가능하게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며 “유시시가 체계적으로 웹상에서 유통되고 활용될 수 있다면 가능성이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이런 동영상 유시시의 확대는 디지털 기술 발전과 문화적 욕구의 변화가 접목되면서 일어났다. 김욱 이사는 “동영상을 빠르고 쉽게 올릴 수 있고 휴대 촬영 기기와 고사양 컴퓨터가 대거 보급되면서 유시시가 급속히 확대됐다”고 말했다. 자신을 드러내려는 욕구도 유시시 열풍에 한몫 하고 있다. 유튜브의 슬로건인 ‘당신 스스로 방송하라’는 이런 욕망을 반영한 것이다. 최근 미국 IT 컨설팅 업체 액센추어가 미국인 16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38%가 자신의 콘텐츠를 다른 이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답했다. 유시시의 미래는?=비관론을 펴는 이들도 적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수익모델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유시시 유료채널이나 유시시 유통을 중계하는 수익모델이 나타나고 있지만 동영상 광고의 의존도가 높다. 동영상 광고는 대개 보고자 하는 동영상 앞에 삽입된다. 김욱 이사는 “앞으로는 억지로 봐야 하는 광고 대신 알아서 유포될 수 있는 기법의 광고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시시 다수가 기존 콘텐츠를 활용한 것이어서 저작권 문제는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유니버셜은 17일 마이스페이스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으며,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그루퍼 네트웍스, 볼트 등에도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를 두고 콘텐츠 기업들이 여전히 저작권 문제에 대해 민감히 반응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앞으로는 필요한 유시시를 찾는 검색사업도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홍진우 박사는 “유시시 제작 및 재생 툴을 호환가능하게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며 “유시시가 체계적으로 웹상에서 유통되고 활용될 수 있다면 가능성이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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