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프랑스 케이블 TV에 방영되는 포르노 프로그램에서 배우들은 반드시 콘돔을 착용해야 한다고 현지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방송감독 기관인 고등시청각위원회(CSA)는 22일 포르노 프로그램에서 보호되지 않은 섹스, 즉 콘돔을 사용 않은 채 진행되는 섹스의 장면은 나쁜 본보기를 보이기 때문에 내년 1월 1일부터 이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CSA는 또 이들 방송국에 지속적으로 에이즈 예방의 메시지를 방영하라고 요구했다.
에이즈 퇴치 단체인 '액션 업(Action Up)'은 지난 1월 CSA에 서한을 보내 "촬영 때 '보호되지 않는
섹스'로 배우들이 위험에 처하는 상황이 실제로 존재한다. 이런 방영물들은 위험한 섹스를 평범화하고 심지어 미화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CSA의 조치에 따라 포르노 프로그램 방영 허가를 얻은 9개 케이블 채널들이 영향을 받게 된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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