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 글로벌 서베이어는 어디로 갔을까?’
미 항공우주국(나사)이 2주 이상 교신 두절 상태에 있는 화성 탐사선인 마스 글로벌 서베이어 추적에 사실상 실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나사의 화성 탐사 프로그램 관리자인 푹 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탐사선을 찾는 데)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면서도 “그간 임무를 훌륭히 수행한 것을 축하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베이어호는 태양전지판에 이상이 생겼다는 보고가 있은 뒤 교신이 끊겼다. 나사는 서베이어호가 태양전지판을 태양 방향으로 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전력 공급에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나사는 서베이어호가 태양전지판을 태양방향으로 조정하라는 명령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탐사선 전체의 방향이 바뀌게 됐을 가능성과, 운석에 맞아 안테나의 방향이 뒤틀리게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나사의 화성 탐사선 가운데 가장 오래된 서베이어호는 1996년에 발사돼, 10년간 화성 궤도를 돌면서 고해상도의 이미지를 전송하고 기후를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해왔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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