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대학 ‘배아 연구’ 신청
영국 과학자들이 인간 디엔에이(DNA)와 젖소의 난자를 섞은 배아를 개발하겠다며 허가를 신청했다고 6일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연구신청을 한 뉴캐슬대 연구진은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연구에 필요하다”며 “줄기세포 연구를 다음 단계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비시>(BBC)는 “이들은 인간 DNA를 유전자 물질이 제거된 소의 난자에 옮겨 배아를 개발하게 된다”며 “배아는 99.9% 인간의 것과 유사하지만, 기술적으로는 50% 인간-50% 젖소가 된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난치병 치료연구를 계속하려면 수천개의 배아가 필요하지만 연구용 난자공급이 모자라고, 여성의 난자를 채취하려면 수술을 해야하는 등의 문제가 있어, 젖소의 난자를 대체물로 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연구가 비윤리적이고 위험하다는 비판도 거세다. 반대자들은 “동물의 난자와 인간의 염색체를 뒤섞는 것으로, 동물과 인간에 대한 구분을 무너뜨리는 것이다”며 “인간의 존엄성과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신청에 대한 허가 여부는 몇 달 안에 결정된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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