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경찰, 변호사.의사.교사 등 28명 체포
이탈리아 로마가 아동을 상대로 한 성매매 사건으로 떠들썩하다.
로마 경찰은 6일(현지 시간) 시 외곽의 집시촌 어린이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한 혐의로 28명을 체포했으며, 다른 4명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체포된 사람들의 대부분은 변호사, 의사, 교사 신분이었으며, 그 중에는 운동 코치도 있었다.
로마 경찰은, 얼마전부터 시 외곽의 판자촌에 불과한 집시촌에 값비싼 선물들이 나돌고 있을 뿐아니라, 잘차려 입고 말끔한 중년 남성들이 무리지어 이 곳을 자주 찾아온다는 첩보를 입수, 내사해왔다.
집시촌에서 사회복지사업에 종사하는 직원들이 그런 점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첩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지 빈디 가족정책부 장관은 이번 사건은 "아동 상대 성범죄의 경우 한편으로는 훌륭한 사회적 지위를 지녀 그런 행동을 할 리가 없다고 생각되는 사람들과, 다른 한편으로는 그들의 경제력에 이끌린 극빈층 어린이들이라는 두 세계가 빈번하게 서로 얽힌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체포된 사람 중에는 선물을 받고 자신의 아이들을 성매매에 맡긴 것으로 추정되는 부모들도 끼어 있었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체포된 사람 중에는 선물을 받고 자신의 아이들을 성매매에 맡긴 것으로 추정되는 부모들도 끼어 있었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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